화려한 잔치를 끝낸 홈팀의 발끝에는 악착같은 독기 대신 모든 소임을 다한 이들의 홀가분한 여유로움만이 느릿하게 맴돌 뿐입니다.
이미 바닥으로 추락한 원정팀은 무너진 자존심의 해진 옷자락을 기워보려는 듯, 거대한 벽 앞에서 처연하게 웅크린 채 수비의 문을 걸어 잠글 태세입니다.
치열하게 맞부딪칠 명분을 잃은 두 팀의 경기장 위에는 비장한 집착 대신, 야속한 시간의 흐름을 따라 잔잔한 템포만 낮게 가라앉을 터였습니다.
결국 거창한 드라마 없이 가벼운 리드 속에 막을 내리며, 화려한 불꽃놀이가 끝난 뒤의 헛헛함처럼 3골 이하 저득점 언더의 고즈넉한 흐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큽니다.
3언더 추천합니다.
잔잔한 일요일 밤
시즌의 끝자락
여름의 초입
이승우 대표팀 최종탈락 기사를 보며 꿈 많던 청년의 첫 프로팀 베로나가 떠올라서 보던중 경기가 있네요.
삐루한잔과 함께 빛나던 세리에 옛 영광이 생각나서 강호의 의리로 살짝 배팅해봅니다.
댓글
1
오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