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이탈리아전은 승패보다는 언오버가 더 눈에 들어오는 경기입니다. 이탈리아가 압도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건 맞지만, 개인적으로는 승패보다 기준점이 왜 이렇게 형성됐는지가 더 흥미롭습니다.

승패 배당만 놓고 보면 이 정도 매치업이면 기준점이 135 전후에서 형성돼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 이번 경기는 169.5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시장도 단순히 전력 차이만 보는 게 아니라 경기 흐름 자체를 길게 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최근 경기 기록들을 몇 경기 다시 찾아보니까 이탈리아는 우세한 경기에서도 공격 템포를 크게 늦추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세트를 여유 있게 가져가더라도 득점 자체는 꾸준히 쌓는 경기가 많았고, 반대로 아르헨티나도 전력 차이가 있다고 쉽게 무너지는 팀은 아니었습니다. 세트별 득점을 보면 생각보다 끝까지 따라가는 경기가 꽤 있었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탈리아가 초반부터 리드를 잡는 그림을 조금 더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로테이션을 돌리거나 선수 기용에 변화를 주는 상황도 나올 수 있고, 그런 변수 하나만 생겨도 아르헨티나가 한 세트 정도는 가져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렇게만 흘러가도 전체 득점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여지가 있습니다.

169.5라는 기준은 처음 보면 높아 보이지만, 최근 흐름과 경기 양상을 같이 보면 시장이 왜 이렇게 라인을 잡았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승패 접근보다는 기준점 자체를 따라가는 쪽이 조금 더 좋아 보이는 경기입니다.

169.5 오버를 예상합니다.

주력: 169.5 오버